▲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 당선인 © AFPBBnews

(로스앤젤레스=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첫 흑인 여성 시장이 선출됐다. 

런던 브리드(London Breed) 당선인은 평범한 양육 환경을 홍보했으며 백인과 히스패닉 인구가 과도하게 많은 캘리포니아 시의 주택 위기를 해결하겠다고 공약을 걸면서, 50%를 약간 넘는 표를 얻어 당선되었다.

미국 내 대형 15개 도시 중 유일한 여성 시장이 될 올해로 43세를 맞은 당선인은 "당신이 어디에서 왔든, 삶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하고 싶은 일은 할 수 있다"며 "환경이 당신 삶의 결과를 결정짓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감리 위원회 회장이던 브리드는 6월 5일에 참가했으나, 결과는 개표수가 접전을 벌일 탓에 일주일 늦게 나왔다.

그녀의 라이벌인 마크 레노(Mark Leno)는 13일(현지시간)에 패배를 시인했다. 그가 당선됐으면 샌프란시스코의 첫 공개 동성애자 시장이 될 수 있었다.

그는 "브리드는 놀라운 젊은 여성이다. 그녀는 업무를 매우 잘 수행할 것이고 잘 하길 바란다. 그녀의 성공이 샌프란시스코의 성공이다"라고 말했다.

진보적이기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의 가장 환경 친화적인 공공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에서 박해를 받는 이민자들을 보호해 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sisco Chronicle)은 브리드의 당선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생활비가 미친듯이 비싼 탓에 대부분의 흑인 중산층들이 밀려났기 때문이다.

공식 집계치에 따르면 흑인 인구는 5% 정도로, 대부분 공공 주택에 살고 있다고 크로니클은 설명했다.

미국 내 선출 공무원 4만 1000명 중 2% 가량이 흑인 여성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라토야 칸트렐(LaToya Cantrell)은 뉴올리언스의 첫 흑인 여성 시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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