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좌)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우) ⓒ AFPBBNews

(베이징=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미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중국 관료들을 만난 후,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유엔의 대북 제재 약속을 지속할 것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의무를 이행하면 유엔 안보리가 제재 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베이징에서 왕이(Wang Yi)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지킨다는 약속을 재차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결의안에는 경제 지원 방법(mechanisms)이 포함되어 있고 우린 적절한 시기에 이 방법이 고려된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우린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와 경제 지원이 완전한 비핵화 이후에만 이뤄진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북한의 유일 동맹국이자 주요 무역 파트너이지만 유엔의 제재를 지지했다.

이로 인한 긴장에도 불구하고 냉전 시기 동맹인 북한과 중국은 최근 관계 회복을 모색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북미 정상회담에 에어 차이나 항공기를 이용했다.

왕 장관은 "중국이 비핵화에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북한 측의 타당한(legitimate) 우려도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 과정이 더 상세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해결될 것이며 중국은 이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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