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달라 알-무알리미(Abdallah Al-Mouallimi) 사우디아라비아의 UN 영구 대표 © AFPBBnews

(UN=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일시적으로 반군이 통제하고 있는 호헤이다항에 대한 진격을 중단한다고 예멘 외무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UN은 호헤이다 항에 대한 공격이 예멘 내 수백만 명을 위한 상품과 인도주의 물품 배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멘 국민들은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칼레드 알예마니 장관은  UAE의 UN 미션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바다 항구를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공항에 가까운 지역에 있으나 바다 항구에 가깝지는 않다. 오늘날 바다 항구는 완전히 작전에서 배제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UN 안보리에서 꼭 필요한 식품과 인도주의적 지원을 배달하기 위해 항구를 계속 열어놓아야 한다는 요청을 한 이후 발언했다. UN 안보리는 연합이 도시를 틀어쥐기 위해 공격에 나서자 이러한 발언을 했다.

알예마니 장관은 "우리는 인프라를 망가뜨릴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스가 통제하는 홍해항은 빈곤한 예멘의 수입 중 70%가 들어오는 곳이지만, 연합은 반군이 무기를 밀수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압달라 알-무알리미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연합이 항구의 활동을 방해하지 않기 위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나, 동시에 후티 반군에 후퇴하면서 '항구의 일부를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멘 내 2200만 명 이상이 원조가 필요한 상태다. 이 중 840만 명은 굶주릴 위기에 놓여있다고 UN은 지적했다. UN은 예멘이 세계에서 가장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나 누세이베 UAE 대사는 연합군이 "꼼꼼하게 진단하여 천천히 움직이고 있으며 우리가 나아가는 길에 미치는 영향도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후티 반군이 호헤이다 항에서 물러나 북쪽으로 이동한다면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겠다고도 덧붙였다.

11일 안보리는 마틴 그리피스 UN 대사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티 반군에게서 항구를 넘겨받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보리는 예멘군을 지원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 호헤이다 공격에서 손을 뗄 것을 요청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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