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르 알 라자즈 요르단 신임총리 © AFPBBnews

(암만=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물가 인상과 긴축재정에 대한 대규모 시위로 전 요르단 총리가 사퇴한 후, 14일(현지시간) 요르단의 새 정부가 취임했다.

하버드 출신 경제학자인 오마르 알 라자즈가 이끄는 새 정부는 수천 명의 시위를 일으킨 세금인상법을 이미 철회했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28명의 장관 중 절반이 정부 개혁으로 교체된 가운데, 외무장관과 내무부 장관은 남았다.

라자즈는 새 장관이 재정, 기획, 국제협력 및 지역개발 등의 분야에 임명되는 동안 정부를 책임진다.

압둘라 2세(Abdullah II) 국왕이 6월 4일 정부 개혁 요구를 받은 후부터, 라자즈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공정한 세금제도를 위해 다른 정당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재정이 부족한 요르단은 해외 기부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2016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7억 2천 3백만 달러(약 7,902억 3,900만 원)를 대출받았다.

하지만 대출에 관련된 긴축재정으로 요르단 전역에서 필수품 가격이 인상됐다.

요르단 국민은 암만과 다른 도시에서 세금인상에 반대하며, 하니 물키 총리 사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와 쿠웨이트가 10일 요르단에 25억 달러(약 2조 7,320억 원)의 원조를 약속했으며, 이들 경쟁국인 카타르도 50만 달러(약 5억 4,640만 원)의 투자 제안과 1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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