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제뉴스) 김정란 기자 = 불모지나 다름없던 이 지역에 산악문화를 전파하고 산악운동 발전을 견인했던 전남대학교 산악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전남대학교 OB산악회(회장 이은수)와 전남대학교산악회(회장 임주희)는 오는 16일 오후 5시 전남대공대 2호관 영명홀에서 회원 및 산악관계자들과 함께 '60년!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연다.

전남대산악회는 지난 1958년 산악반으로 시작하여 다시 산악부로, 그리고 1961년 전남대학교산악회로 개칭돼 현재까지 전남대학교의 역사와 함께 해오고 있다.

창립 직후부터 광주 전남지역 중.고교 순회 등반강연회를 통해 산악운동 불모지였던 지역에 단위산악회 태동의 원동력이 됐다. 또 광주전남학생산악연맹을 창립하고 광주전남등산학교를 열어 산악문화 보급과 전문산악인 양성에 앞장서왔다.

80년대부터는 해외등반을 통한 알피니즘 추구를 위해 단일팀 원정대를 꾸려 동계백두산 등정, 알프스 3대 북벽 등정, 요세미테 등정, 초오유(8,201m) 등정, 에베레스트(8,850m) 등정 등으로 암빙벽은 물론 거벽 고산등반을 아우르는 왕성한 활동으로 국내 산악사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특히 대학산악부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하고 단일산악회로는 드물게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 등정자를 3명이나 배출해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대학산악부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고 이현조회원은 히말라야 최난도 거벽 낭가파르밧 루팔벽을 등정하는 등 8천m 고봉 5개봉을 등정하고 남극점을 도달하는 등 한국산악사에 금자탑을 세워 대한민국 산악대상을 수상했다.

이와함께 산악전문회지 '악우'를 발간해 해외등반사조를 소개하고 자체등반활동을 보고하는 등 대학산악부 본연의 학구적인 산악운동의 모범이 됐다.

전남대산악회는 이날 기념식에서 60년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 상영과 함께 축시 축사 음악회를 통해 회원간의 단합을 다지고 100년을 향해가는 새로운 출발을 다짐할 계획이다.

이은수 회장은 "한 조직이 60년 넘는 세월동안 명맥을 튼실하게 유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회원 모두가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며 "무등에서 지리, 한라에서 설악·백두·에베레스트까지, 산악회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면서 앞으로 100년을 향해 나가는 새로운 출발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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