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4년 112억원서 2018년 244억원, 수출 60개국서 80개국 확대
(서울 = 국제뉴스) 박종진 기자 = 최근 직원의 동기부여를 통해 업무능력과 몰 입도를 향상시키는 ‘성과공유 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중소기업학회에 따르면, 경영성과를 직원과 공유하는 기업은 일반기업에 비해 매출액이 1.8배, 당기순이익이 2.5배 증가했으나 50%가 넘는 중소기업 대다수는 성과공유 제도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성과공유와 파격적인 직원 복지로 지속성장 하고 있는 서울 구로구 외과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제일메디칼코퍼레이션(이하 제일메디칼)의 사례를 공유해보자.
제일메디칼은 매주 ‘월요병 극복 프로젝트’를 통해 전 직원이 오전 10시에 출근해 두 시간 단축 근무를 한다.
이 회사는 올해 설립 28년차로 ‘같이 살아가며 함께 고생하는 사원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사명 하에 행복경영이라는 차별화된 성과공유와 직원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이는 제일메디칼 박재일 대표의 확고한 경영 마인드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는 창업 후 꾸준히 직원 행복에 대해 고민해왔으며, 대기업 못지않은 파격적인 복지 프로그램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제일메디칼은 지난 5년 동안 매년 평균 10%의 임금인상을 실시하여 왔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2500만원이던 대졸 신입초임 연봉이 올해 3400만원까지 인상됐다.
회사는 2014년부터 목표매출을 달성하는 경우, 근속 3년차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족동반 해외여행 비용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재까지 80여명의 직원이 유럽, 미국 등 포상 휴가를 다녀왔다.
또한, 제일메디칼은 정부의 성과공유 정책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소・중견기업과 재직자가 공동으로 적립한 공제금에 복리 이자를 더해 만기 시 전액을 재직자가 수령하는 ‘내일채움공제’를 활용하여 직원 1인에 대해 5년간 회사에서 1500만 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또, 중소・중견기업 신규 입사자를 위한 ‘청년내일채움공제’를 통해 올해 신규입사자 8명의 고용안정과 목돈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직무발명보상제도’를 도입해 직원이 개발한 신기술, 특허에 대해 보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8명 직원이 수혜를 받아 사내 기술개발 분위기를 고취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지난 2013년도부터 연 24일 휴가제도와 매월 2주차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으며, 올해부터 매주 월요일 전 직원 두시간 늦게 출근하기 등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회사와 가정의 양립이 가능해졌으며, 일주일 이상 가족과 함께하는 장기여행을 즐기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임직원 뿐 아니라 가족까지 만족하는 회사를 위해 정기적으로 가족초청행사를 진행하여 배우자, 자녀, 부모님의 애사심을 고취하기도 한다.
홍미영 제일메디칼 과장은 "대기업이 급여는 좋지만, 우리회사 처럼 직원의 근무환경을 생각해 줄까하는 생각에 현 직장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제일메디칼의 매출은 지난 2014년 112억 원에서 2017년 182억 원으로, 그리고 2018년에는 약 244억 원이 예상된다.
수출도 2014년 60개국에서 현재 80여 개국으로 확대돼 매출의 5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2014년 70여명이던 직원은 현재 100여명으로, 우수인력 확보도 성공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회사관계자는 "이러한 행복경영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근무시간 단축 등으로 일이 안된다며 일부 부서장의 반대도 있었다. 하지만 박 대표는 뚝 심있게 밀어붙였고 지금은 모두가 만족하는 복지시스템으로 안착되어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중소벤처기업청 관계자는 "제일메디칼 사례에서 보듯 성과공유는 기업에게 경영상 비용이 아닌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이다."며 "이 사례와 같이 성과공유를 통해 기업의 창조성, 시장성이 향상되고 궁극적으로 기업 성과가 발생하는 좋은 직장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