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룰라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과 노동자당의 당원들이 룰라 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들고 있다 ⓒ AFPBBNews

(상파울루=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2개월간 구속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이 10월로 예정된 브라질 대선 후보에 대해 10일(현지시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론조사업체인 다타폴랴에 따르면 브라질 국민의 30%가 2003년에서 2010년까지 재임했던 룰라 전 대통령에 투표할 것이다.

지난 4월 7일 이후 쿠리치바의 연방 경찰 본청에 수감되어 있는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로 12년 징역형을 복역하고 있다.

72세의 좌익 정치인인 그는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이 사건은 정치적인 공작이다"라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이 투옥된 직후 발표된 지난번 다타폴랴 설문조사에서는 그가 31%의 지지율을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다타폴랴는 "설문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중 21%는 선호하는 후보가 없다. 17%는 우익 후보인 자이르 보우소나루를, 10%는 마리나 시우바 전 환경장관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이 속한 노동자당(Worker's Party, PT)의 전적인 지지를 받았다. 노동자당은 서한에서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우리의 대선 후보로서 그를 계속 지지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재임기간 상품 판매에 힘입은 경제 호황과 수백만 명의 브라질인들을 극심한 빈곤에서 구제한 주요 정책을 펼친 바 있다.

다타폴랴는 브라질 전국의 2,824명을 대상으로 인터뷰했고 설문조사의 오차 범위는 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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