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월 8일 G7 정상회담이 끝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BBNews

(프랑스=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프랑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동의한 공동성명을 갑자기 거부하자 "욱하는 분노(fits of anger)"가 국제협력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국제협력은 욱하는 분노와 즉흥적 발언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약속했고 이를 지킨다"라며 "프랑스와 유럽은 G7 성명을 계속 지지한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퀘벡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다른 G7 정상과 함께 합의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지 몇 분 뒤에 자신의 지지를 철회한다고 트위터에 발표했다.

트럼프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G7 개최자인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매우 부정직하다"고 비난했다.

트뤼도 총리가 G7 정상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캐나다산 철강 관세 부과에 대해 "더 이상 밀리지 않을 것"이며 미국에 대한 "동등한 관세"로 부과하겠다고 선언하자 이에 마음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나는 기자회견에서 보인 트뤼대 대통령의 거짓 성명과 캐나다가 미국 농민, 노동자, 기업에 막대한 세금을 부과한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우리가 미국 시장에 들어오는 자동차 세금 검토 시 공동성명을 지지하지 말 것을 미국 의원에게 지시했다"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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