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하이 협력 기구(SCO)에서의 회담 동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칭다오, 2018년 6월 10일 ⓒ AFPBBNews

(칭다오=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이 준비되는 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정상회담 위치로는 오스트리아의 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칭다오 시에서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측이 준비가 된다면 이 회담은 당연히 내 일정을 고려해서 잡히게 될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은 반복해서 이러한 회담이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하고 있다. 나도 이를 확인해 줄 수 있다. 이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잠재적인 회담 장소를 논의하진 않았으나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미러 회담 개최를 돕고자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이건 기술적 화제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회담이 개최된다면 회담이 확실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의 고위급 관계자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에 지난주 초 빈을 방문하면서 회담을 조직하는 데 도와줄 것을 요청했으며 미국이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수주의자인 쿠르츠 총리 체제 하에서 오스트리아는 러시아와 서방 세계의 중개자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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