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로이터/국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이후 캐나다 총리에게 거친 말을 쏟아낸 것에 대해, 미 고위급 자문 위원은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핵협상을 앞두고 '유약함(weakness)'를 보여주지 않으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캐나다 총리가 자신을 압박하는 것을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협상을 위한 여정에서 어떤 유약함도 보이는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커들로 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유약함을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했으며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핵문제가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평화를 위한 '단 한 번의 기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트위터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매우 부정직하고 나약하다"고 썼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표단에게 G7공동성명에 승인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알루미늄 및 철강 관세를 적용하겠다는 미국의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특히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

트뤼도 총리는 미국의 결정이 1차 세계대전 때부터 미국의 동맹국으로 함께 싸워온 캐나다 군인들에게 '모욕적인 일'이라고 주장하며 "캐나다인들은 예의 바르고 합리적이나 끌려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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