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에서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의 퇴진 요구하는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이 니카라과 국기를 들고 있다. (로이터/국제뉴스)

(니카라과=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니카라과 인권 단체는 9일(현지시간) 밤새 폭력 시위로 최소 두 명이 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월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발한 이래 137명이 사망했다.

니카과라 인권 센터(CENIDH)는 AFP에 지노테가에서 한 명, 마나구아에서 한 명씩 살해당했다고 밝혔다.

지노테가에서 살해당한 젊은이는 시위대에 대한 무장 공격으로 사망했다. 학생 조직에 따르면 그는 보안군을 뒤로 물러나게 하기 위해 도로 바리케이드를 보호하던 중 사망했다.

"정부와 연루된 불법 무장 단체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길거리에서 싸우는 소년들을 쓰러뜨렸다"며 "공포의 밤이었다"고 시 학생 운동 성명에 나타나있다.

또한 마나구아에서는 한 젊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목에 총알이 관통당해 사망했다. 무장한 두 남성이 오토바이에 타고 그를 쫓은 뒤 총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 학생 지도자인 빅토르 쿠아드라스는 미국 방문 이후 마나구아에 도착해 "불행히도 이들은 아직까지 정치적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이들은 계속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르테가 정부에 대해 "이들은 어제와 오늘 일찍 피를 흘렸다"고 덧붙였다.

시위대는 오르테가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며 계속해 니카과라 전역의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11년째 집권 중이나 엄청난 반발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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