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8일 백혈병 말기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육군 53사단 장교의 미담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53사단 김민호 대위. 김 대위는 2009년 6월에 헌혈의 집에서 헌혈을 하다가 간호사의 안내를 받고 조혈모세포 기증을 결심하고 기증 희망자로 등록했다.

김대위는 조혈모세포 기증을 결심한 후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환자이지만, 건강한 세포를 전할 수 있도록 평소 식단조절과 운동 등 건강관리를 꾸진히 진행했으며, 전혈과 성분헌혈도 18번이나 실시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김대위와 조혈모세포 기증 조건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나 김대위는 흔쾌히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조혈모세포 기증 과정은 조혈모세포 촉진제 주사를 맞고 4시간 이상 혈액 추출과정을 거쳐야하는 쉽지않은 과정이다. 하지만 김대위는 자신의 조혈모세포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흔쾌히 기증하기로 했고, 백혈병 말기로 고통받고 있던 환자에게도 희망이 생긴 것이다.

다행히 그동안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 온 덕에 추가 유전자 조사와 건강검진을 완료하고, 기증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열, 두통, 관절통증 등의 신체반응들을 문제없이 이겨내고, 지난 6일부터 3일간 건강하게 기증을 마쳤다.

김 대위는 "오랫동안 기다린 끝에 조직세포가 일치하는 환자를 만난 것은 환자와 나에게 큰 축복"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하는 군인으로서 마땅히 할 일을 한 것이며, 바로 회복해서 중대장의 임무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