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재수 기자 = 서울시는 "나눔의료사업을 공동 진행할 의료기관 3개소(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한양대학교병원, 예송이비인후과)와 수혜 환자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각 의료기관에서 치료할 환자와 치료내용을 계획서에 담아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추후 추가 공모를 실시한다.

첫 번째 환자는 생후 5개월 된 카자흐스탄 국적의 아디야 양으로, 구순구개열이란 선천성 기형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아디야 양은 지난달 28일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에서 구순열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회복기간을 보낸 뒤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갔다.

두 번째 환자는 사할린 강제 이주 고려인 2세인 신천하 씨(러시아 국적)로,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척추수술을 받기 위해 지난 5일 입국했다.

요추 추간판탈출증은 요추상의 추간판이 옆으로 삐져나와 신경근 또는 척수를 누르는 질환으로, 신 씨는 어릴 적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시각을 상실한 상태이며(1급 시각장애), 지금은 장애를 가진 채 자녀들을 책임지고 있다.

신 씨는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기간을 가진 뒤, 장애인도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서울관광을 체험하고 고국으로 돌아간다.

마지막으로 카자흐스탄 국적의 테야 양은 후두유두종 치료를 위해 다음달말 입국, 예송이비인후과에서 3차에 걸친 수술을 실시하고, 수술을 마친 후 회복기간 동안 엄마와 함께 서울의 관광지를 체험한다.

특히, 이번 나눔의료사업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의 현지 미디어와 국내 미디어가 방송 콘텐츠로 공동 제작해  초청 환자들의 입·출국, 수술 전·후 모습과 치료 경과까지 전 과정을 현지에 방영해 서울 의료관광을 알린다.

시는 병원이나 구호단체 등에서 치료 대상자를 지정하고 단순히 치료만 해주는 기존의 나눔의료 지원방식에서 벗어나 환자별 상황을 고려해 일정 회복기간 후 가벼운 서울관광을 하거나 사후관리까지 해주는 맞춤형 나눔의료사업으로 추진한다.

안준호 시 관광체육국장은 "시는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해외 환자들이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나눔의료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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