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7일 여배우 스캔들을 거론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하고 있다"며 자신이 토론회에서 거론했던 내용증명과 통화내역, 사진 등을 공개했다.

▲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찍어줬다고 김부선씨에게 확인 받았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김부선씨 사진.<제공=김영환 후보>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와 함께 배우 김부선씨가 성남시청에 보냈다는 내용증명을 공개했다.

편지 형식의 내용증명에는 "김부선은 귀하와 관련하여 허언을 한 적이 없습니다.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하고 본인의 명예를 지킬 수 있었지만 귀하의 사회적인 품의를 생각해서 지금까지 참아왔던 것입니다"라고 적혀있다.

그러면서 "많이 늦었지만 제게, 국민들에게 솔직히 용서를 구하고 정치를 하십시오"라고 마무리했다.

김부선씨와 김모씨 2명의 명의로 작성된 이 내용증명의 작성일자는 지난 3월 28일자이고, 수신인이 이재명 시장으로 적혀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 내용증명은 이 후보가 김씨에 대해 '허언증인 것 같다', '대마 좋아하지 아마. 요즘도 하시나'등의 표현을 한 것에 대해 김씨가 고소 의사를 밝히기 위해 발송된 것"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또 김부선씨가 더불어민주당에 보낸 것이라며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저 역시 민주당 평생지지자로서 대표님께 사실관계를 말씀드립니다. 이재명은 도지사 후보 자격이 안되는 시정잡배보다 못한 강패고 사기꾼입니다. 제게는 많은 증거가 있습니다"라고 쓰여있다.

김 후보는 김부선씨에 대해 "저는 그분을 잘 모르는데, 방송 토론회 다음날 한 시간 반가량 통화했고 그 뒤로 통화·문자를 많이 주고 받았다"면서 김부선씨에게 받았다는 메시지도 공개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씨가 2007년 12월 11일 이명박 전 대통령 BBK 의혹 관련 집회에서 첫만남을 가졌고, 다음날에 인천에 가서 맥주와 낙지볶음을 먹고 사진을 한 장씩 찍었다"며 사진도 공개했다.

김 후보는 "제가 문제로 보는 것은 불륜이 전혀 아니다"면서 "이 후보가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하고 있다는 것, 은폐하는 과정에서 여배우에 대한 인력살인을 하고도 전혀 반성이 없다는 것,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내편이라는 이유로 집단적으로 침묵한 것이 문제의 초점"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난 (방송)3사 합동토론회에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으며 '마녀 사냥'이라고 반박하는 이재명 후보의 뻔뻔한 표정을 보며 참담함을 느꼈다"면서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게 여배우에게 사과하기 바라며, 그동안 국민들에게 너무 많은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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