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트피 브라헴(Lotfi Brahem) 튀니지 내무 장관(가운데) ⓒ AFPBBNews

(튀니스=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튀니지 당국은 6일(현지시간) 지난주 난민선 전복으로 최소 66명의 난민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관계자들을 근무 태만 혐의로 파면했다고 발표했다.

대부분 튀니지인이 타고 있었던 이 배는 튀니지 남동부 해안에 있는 케르케나섬을 출발해 유럽 해안으로 향하던 중 난파한 것으로 밝혀졌다.

로트피 브라헴 튀니지 내무장관은 6일 "조사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그들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성명을 통해 "스팍스(Sfax)에 있는 방위군과 케르케나섬 해병대원 총 10명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배에는 180명 이상이 타고 있었으며 여전히 수십 명이 실종 상태다.

튀니지인과 다른 국가 난민들은 유럽으로 들어가는 통로로 지중해를 건너고 있다.

국제이주기구(the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에 따르면 지중해는 조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곳으로 리비아 해안에서도 90명이 익사한 바 있다.

지난 3월 10일에도 이탈리아로 넘어가려던 난민선이 난파돼 튀니지 해군에 의해 120명의 난민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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