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상드르 드 쥐니악 IATA CEO ⓒ AFPBBNews

(시드니=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국제항공운송협회)가 31일(현지 시간) 유가 급증으로 항공사 수익이 줄어들 전망이며 항공사의 내년 순수익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결정과 베네수엘라의 소요 사태로 생긴 공급 중단에 대해 우려를 하는 가운데, 원유는 최근 3.5년 만에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IATA는 다음 주 시드니에서 열릴 연례 회의에서 국제 항공 업계의 수익 감소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유가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알렉상드르 드 쥐니악(Alexandre de Juniac) IATA CEO는 시드니에서 항공사의 수익에 대한 영향 규모에 대해 기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이 아마도 내년에 생길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IATA는 올해 380억 달러(한화 약 40조 9,000억 원) 이상의 기록적인 업계 수익을 예상했다. 올해 원유 가격은 배럴 당 60달러이다.

드 쥐니악은 “수익 압박에도 불구하고 수익은 여전히 긍정적이지만, 이후 유가는 꾸준히 증가해 배럴 당 80달러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전망이 수정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80달러 이상으로 계속 오른다면 항공사의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다. 유가상승과 하락에는 더 많은 힘이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유가가 상승하면 항공사들은 요금 인상을 통해 부담을 승객들에게 떠넘길 수 있다. 하지만 드 쥐니악은 “고도로 경쟁이 심한 항공 시장에서 아직까지 이러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유가 증가가 9년간 계속되면 기반 시설, 인건비 및 세금 증가가 영향을 끼치면서 항공 부문이 수익성 문제를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드 쥐니악은 “항공사들이 최근 수년간 회복력을 상당히 올리면서 수익 하락 가능성이 이전 경기 순환보다 덜 급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공사는 손익을 개선하고 더 나은 결산 공고를 내기 위해 구조조정을 하고 경영 쇄신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IATA는 세계 항공 교통량의 83퍼센트를 차지하는 280여개 항공사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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