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공동급식을 운영 중인 전남 강진군 강진읍 기룡마을 회관에서 주민들이 모여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강진=국제뉴스) 정재춘 기자 =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농사철이 되면서 마을공동급식이 여성농업인들에게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일손이 모자란 농촌현실에 점심을 따로 준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공동급식으로 해결 돼 여성농업인들 부담을 크게 줄였다.

전남 강진군이 지난 2014년 34개 마을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기 시작한 마을공동급식은 올해 60개 마을로 확대해 하루 20명 이상, 연 30일 이내로 운영 중인데 효과만점이다.

지난 25일 점심시간 찾아간 전남 강진군 강진읍 기룡마을 회관에는 40여 명이 모여 서로의 농사일 진척을 물어가며 마치 동네잔치라도 하듯 정답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농번기에만 운영되는 마을공동급식은 농사일이 적은 마을 주민이 조리원 역할을 맡아 점심을 준비해 때가 되면 회관을 찾은 주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남성 못지않게 들에 나가 일을 해야 하는 여성농업인들에게는 점심식사 준비가 가장 힘든 부담이 되는데 공동급식이 이것을 거뜬히 해결을 해 주었다.

또한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지은 한 끼에서 의견교환이나 덕담 등으로 피로도 풀면서 가사부담까지 덜어주니 마을화합에도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강성환 기룡이장은 "바쁜 농사철이 힘들지만 공동으로 식사를 하는 즐거움과 단순한 끼니해결이 아닌 정이 넘치는 동네가 되는 것 같아 즐겁다."며 이 제도의 확대를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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