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여야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월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따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대해 북한이 김계관 담화를 통해 '아무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는 반응을 취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한의 의지 또한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는 북미 간 신뢰와 소통을 돕기 위해 보다 적극적안 외교행보를 펼쳐나가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판문점선언의 정신은 지속돼고 구체적 실현 또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지난 수십 년 간 유지된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평화적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양국 간 신뢰와 이해의 축적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미북회담의 전격적인 취소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는 일관되게 미북회담으로 북핵이 완전히 폐기되어 한반도의 영구평화가 오기를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해 깊은 유감을 거듭 표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어찌되었던 간에 북핵 문제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국제제재와 압박으로 해결 할수밖에 없게 되었고 우리는 대북 경계심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도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결과가 이것이냐고 되물으며, 아직 북미 정상회담의 기회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닌 만큼 정부는 외교 안보 역량에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도 이날 긴급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회담 전격 취소 발표에 대해서 세계가 놀랐고 북한이 김계관 담화를 통해 '아무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 답했다"며 북한의 반응까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조배숙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핫라인을 최대한 활용해 북미 양쪽 모두 자존심 상하지 않고 웃는 얼굴로 마주앉을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북미정상회담 관련 긴급전략회의에서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최소 친서를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냈다며 이번 서신으로 남북미 3자가 냉전 해체를 위해 기울여온 그동안의 노력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미 대표는 "북미 정상회담은 전쟁의 공포를 걷어내기 위해 수십 년을 기다려온 만남"이라면서 "북한과 미국은 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 생긴 격앙된 감정을 뒤로하고, 차분히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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