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령도 후순위 합격자부터…돌연 사표로 의구심 증폭

(완주=국제뉴스) 조판철 기자 = 완주군에 채용비리 논란이 또 다시 일고 있다.

지난해 완주군의회 전 부의장 아들에 대한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박성일 완주군수 친인척 A씨도 같은 시기에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박재완 완주군수 후보는 관련 내용으로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을 제기했었다.

박재완 후보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완주군은 환경미화원 5명을 채용했고, 그중 박성일 군수의 친인척 A씨도 포함돼 있었다.

그런 그가 최근 돌연 사표를 내며, 문제를 덮으려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는 것.

더구나 완주군 관계자에 따르면 A씨가 출근해 사표를 낸 것이 아니고 공무원이 A씨 집에 찾아와 사표를 받아갔다는 후문이다.

또한 당시 완주군은 5명의 환경미화원 합격자 중에서 채용 1순위부터 발령을 내지 않고 5등부터 역순으로 발령을 냈다는 것.

5등으로 합격한 사람이 바로 군수의 친인척 A씨다.

이에 대해 전직 공무원 B(61)씨는 “통상적으로 합격자 중 1등부터 순차적으로 발령을 내는 게 정상적인데, 이런 경우는 매우 특별한 사연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군의회 전 부의장 아들 채용비리 건에 대해서도 경찰의 부실 수사 논란이 있기에 이 같은 추론이 설득력이 얻고 있다는 평가다.

박재완 후보는 이날 “강원랜드는 채용비리로 관련자들이 다 채용이 취소되고 구속되는 등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는데, 완주군은 조용히 마무리 되는 것 같아 의문”이라며, “경찰의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고 지역사회 토착비리의 한 단면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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