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제뉴스) 김영관 기자 = 세계적 심장학 명의로 꼽히는 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사진)가 최근 중국학회 초청 강의 등 심근경색증 치료법을 아시아 지역 의료계에 활발히 소개하고 있다.

현재 대한심장학회 심근경색증 연구회 회장인 정명호 교수는 지난 18·19일 이틀간 중국 길림성 길림시에서 열린 길림성심장중재술학회에서 길림의대 류빈 교수의 초청으로 '한국인심근경색증 연구에 의하면 심근경색증 치료에서 아시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특강했다.

이번 특강에 참석한 수 백여명의 중국 의료진은 정명호 교수의 오랜 연구결과에 대해 놀라움과 함께 박수로 큰 호응을 보였으며, 연구방법에 대한 집중 질문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특강을 통해 류빈 교수는 한국과 심근경색증 아시아 가이드라인을 공동 제작키로 합의했으며, 일본 오사카국립순환기센터 야수다 부원장도 동참할 예정이다.

정명호 교수의 외국학회 특강은 지난해 9월 일본 국립순환기센터와 일본 심장학회 강연 등 매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명호 교수는 심근경색증 치료에 대한 전남대병원의 명성 뿐만 아니라 국내 의료 위상도 세계적으로 드높이고 있으며, 세계 의료 발전에도 크게 공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정명호 교수는 지난 2005년부터 대한심장학회 50주년 연구사업으로 진행됐던 한국인 심근경색증 등록 연구(Korea Acute Myocardial Infarction Registry·KAMIR)를 통해 현재까지 68,000여명의 환자를 등록해 217편(SCI 논문 200편)의 논문을 발표,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 성과를 보였다.

KAMIR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심근경색증 환자는 서양인과 달리 저밀도 콜레스테롤(평균수치 115mg/dL)은 높지 않고 60%의 환자에서 중성지방이 높거나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낮아서 이상지질혈증의 형태가 서양인과 다르다고 보고됐으며, 새로운 강력한 항혈소판제를 사용하면 서양인과 다르게 출혈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또 고령이면서 심부전증 혹은 신부전증을 동반한 비ST분절상승 심근경색증 환자는 서둘러서 시술하면 서양인과 달리 사망률이 증가함에 따라 일단 약물치료 후 환자상태가 안정되면 시술하는 것이 좋다는 점도 밝혀냈다.

하지만 ST분절상승 심근경색증 환자가 쇼크 상태인 경우엔 즉각적인 다혈관 중재술이 필요하고, 쇼크 상태가 아닌 다혈관질환인 경우에는 목표혈관을 먼저 시술한 후 다른 혈관은 단계적 중재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는 내용도 보고됐다.

즉 심근경색증 환자의 중재시술 방법에 대한 반응도 서양인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학논문잡지인 JAMA, Circulation, JACC, BMJ, IJC, AJC 등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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