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미국에서 스포츠도박이 사실상 전면적으로 합법화됨에 따라 업계의 이목이 모이고 있다.

미국 대법원은 14일(현지시간) 원칙적으로 스포츠도박을 금지하고 있는 연방법에 대해 위헌이라고 판결했으며, 이는 스포츠도박과 베팅이 사실상 합법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4개 주를 제외하고는 스포츠도박이 금지되어 있었으나, 이번 판결로 인해 대부분의 주에서 합법화 될 전망이다.

특히 북미에서는 스포츠 관련 스킬게임이 이미 합법으로 되어 있어, 이번 판결이 스포츠 게임 시장 규모를 더욱 커지게 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보고에 따르면 미국의 스포츠 베팅 시장의 규모는 1500억 달러(약 162조원)에 달한다. 미국 게임협회는 한 해 260억 달러(약 27조80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이로 인해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스포츠도박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미 판타지스포츠게임을 대표하는 회사인 ‘팬듀얼’, ‘드래프트킹즈’도 스포츠도박 진출을 발표했으며, 판타지스포츠 또한 이 시장의 잠재적인 후보군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e스포츠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미국의 주요 스포츠 협회들은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보였다. MLB는 “리그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고, NFL은 성명을 통해 “합법적인 스포츠 도박을 위해서는 규제를 제정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마크 큐반 구단주는 “구단의 가치가 높아지고, 스포츠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큐반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법원의 판결을 통해 프로리그의 가치가 배가되고,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가 창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 대중,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반응보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환호하는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북미에서 실시간 경기 예측 플랫폼을 운영하는 ‘랭킹볼’의 김영훈 대표는 이번 결정에 대해 “특히나 반길 일”이라 말하며, 앞으로는 경기장이나 스타디움, TV나 스트리밍을 통해 경기를 관전하는 재미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대표는 “스포츠는 경기의 결과를 떠나 그 과정이 재미있어야 한다. 실시간 경기 빅데이터를 기반한 예측 시스템의 등장으로 선수와 팀의 경기 중의 개별 성적이 게임이 되어 시청률을 견인해 갈 것”이라며 “랭킹볼은 다년간 실제 라이브 경기 데이터를 분석해왔고, 국내 스포츠 방송의 시청률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는 일반 대중들도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당사의 실시간 경기 예측 플랫폼을 개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랭킹볼은 Sports/eSports 실시간 경기 예측 게임을 빙고게임과 결합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개발하여 스포츠 팬들과 게이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현재 ICO를 진행 중에 있으며, 코인레일과 함께 5월 23일부터 5월 31일까지 ‘랭킹볼골드(RBG) 토큰 프리세일’을 선보이기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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