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위원장(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2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로 향하는 북한 관료들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외교관들이 발표했다.

지난주 싱가포르는 안보리에 6월 12일 정상회담 및 준비를 위해 방문하는 북한 대표단에게 예외를 적용해 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

버한 가푸르 유엔 주재 싱가포르 대사는 안보리에 서한을 보내 "이 정상회담은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및 동아시아 역내 평화 구축이라는 목표를 위해 한 걸음 나아갈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서한에서 북한 대표단이 몇 명으로 구성될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다.

유엔 제재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북한 사람은 80명이고, 단체는 75개이다. 이들은 해외여행 금지 및 자산 동결 대상이다.

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해 달라는 요청은 안보리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회담 개최 여부가 다음 주 결정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이미 싱가포르로 가서 회담을 준비하며 제반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기자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이러한 조건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회담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보리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시행하고 있으며, 공산품 무역 금지는 물론 북한의 미사일과 핵 프로그램에 필수적인 원유 공급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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