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세움병원 신경과 김효정 원장

▲ (칼럼자 : 바로세움병원 신경과 김효정 원장)

집안 결혼 문제로 시골 사는 언니와 통화를 하던 박모 씨(52세). 한참을 핸드폰으로 통화하면서 언니에게 묻는다. '내 핸드폰 어디다 두었지?' 언니 하는 말 '한번 잘 찾아봐!' 핸드폰 통화를 하던 두 자매는 자신들이 핸드폰으로 통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고서 '어휴 이놈의 건망증!' 하고 웃어 넘긴다. 학교 가려고 나서다가 몇 번 집에 되돌아왔다. 이유는 엄마, 내 시계! 엄마, 내 지갑! 대학생 이모 (여,22세)씨.가스불을 끄지 않고 외출해 버린 경우와 남편의 통장 비밀번호를 잊어 은행에서 한참을 허둥대던 일, 집 전화번호가 순간 기억나지 않는 등의 사소한 실수를 일으키는 건망증세 주부 김모(37세)씨.

웃고 넘겨 버리기에는 심각한 건망증의 사례들이다. 대학생부터 직장인, 가정주부, 노인에 이르기까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 건망증에 시달리며 싸우고 있다. 혹은 벌써 치매인가 하는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자신의 기억력이 감퇴된 것을 인식하지 않는다면 치매, 기억력 상실을 의식하는 것은 건망증.

바로세움병원 신경과 김효정 원장은 '건망증 현상은 감당하기 어려운 심리적 고통, 불안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자연스런 현상이며 건망증이란 어떤 사실을 잊었다가 누가 귀띔을 해 주면 금방 기억해 내는 현상으로 흔히 정상인에게도 있을 수 있다' 며 '건망증에서 치매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건망증이 심할 경우 반드시 신경과 의사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주부 건망증은 거의 대부분 심리적인 요인과 출산과 폐경 등의 신체 변화가 원인.

전문의들에 의하면 건망증이 심한 환자들 중에서 60% 이상이 여성이고, 주부 중에서 80% 이상이 건망증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주부들에게 건망증이 심한 것일까? 병일까?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일까? 주부 건망증은 거의 대부분 심리적인 요인과 출산과 폐경 등의 신체 변화가 원인.

깜박 잊어버리는 단기 기억장애 건망증이 심한 주부들은 어이없는 실수에 처음 몇 번은 웃어넘기다가 점차 고민에 빠지게 된다. 혹시 이러다가 치매가 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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