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낙원상가 앞 송해길 야외특설무대

▲ '국민MC' 송해선생이 송해길 선포 기념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서울=국제뉴스) 민경찬 기자 = 부처님오신날인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앞 송해길 야외 특설무대에서 '제3회 송해길(선포, 지정) 기념 축하, 추억과 낭만의 열린음악회'가 열렸다.

고적대와 사물놀이패의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빗줄기가 굵어지는 가운데 고사와 1부 축하공연, 공식행사, 2부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1부에서는 종로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쟈니리, 박건, 최시라 등 가수들이 코미디언 방일수, 가수 강루희의 진행으로 공연을 펼쳤다.

공식행사는 송해길보존회 이복만 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송해선생의 환영사, 정세균 국회의장, 이종찬 전 국정원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최창혁 종로문화원장 등의 축사로 이어졌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비가 많이 왔는데도 관람객이 많아 송해 선생에 대한 사랑을 실감했다"라면서 "이렇게 비가 오는 이유는 송해 선생이 열정과 실력 등 모든 게 다 넘치는데 키가 좀 부족해서 키를 좀 키우려는 하늘의 뜻"이라며 웃음의 축사를 전했다.

송해 선생은 "남북통일을 위한 국정이 바쁜 와중에 정세균 의장이 해마다 참석해 감사하고 목이 멘다"며 "덜자란 송해가 이 비 다 맞고 무럭무럭 자라겠다. 알아보니 140세까지 산다고 했다"라고 농담을 전하며 "따라서 나를 데리러 오는 저승사자는 돌려보낼 테니 제 걱정은 거두시고 여러분 모두 편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했다.

정세균 의장은 정원헌, 유성호, 김옥태, 최병희, 김구육, 이경찬 등 모범 이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했고 , 이복만 회장은 운니동 노인정과 돈의동 노인정에 쌀을 기증했다.

이상벽-하명지의 사회로 이어진 2부 공연은 인기가수 설운도, 14인조 보이그룹 '원포유'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송해 선생은 1927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오랜 세월 국민을 웃고 울게 한 '국민희극인'으로, 대중예술의 산증인이며 한국 연예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린다. 또한 종로구 낙원동은 송해 선생이 50년 넘게 방송과 행사를 하면서 생활의 근거지로 삼았던 제2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에 종로구는 지역주민들의 요청과 40년 가까이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며 전 국민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그를 기려, 이곳을 송해길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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