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웹툰 사이트 '밤토끼'의 운영자가 구속됐다. 이에 웹툰계의 환호가 이어지고 있다.
밤토끼 운영자 A씨는 불법 유출된 국내 웹툰 9만여편을 사이트에 업로드하고, 도박 사이트 배너광고료로 9억 5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레진, 탑툰, 투믹스, 카카오 다음 웹툰, 네이버 등 국내 웹툰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밤토끼 운영자 검거를 요청하는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경찰이 본격적인 내사에 착수한 건 올해 1월이다.
검거가 이뤄지자 웹툰 작가들은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축하 메세지를 올리고 있다. '윈드 브레이커' 작가는 "한 주 동안 열심히 만든 제 작품을 매주 도둑질 당하며, 19금 광고 속에 당당히 걸려있을 때 항의도 못하고 바라만 보는게 답답했다"며 "불법 사이트들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작품이 아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어 "제발 불법으로 작품들을 이용하지 말아주시고 꼭 정상연재 사이트를 봐주시고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갓오브 하이스쿨'의 작가도 "불법웹툰, 올리는 것도, 보는 것도 저희를 죽입니다"라며 불법 웹툰 사이트 이용을 근절해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국내 불법 웹툰 사이트 중 하나인 '먹투맨'의 운영자도 4월 말 구속 기소됐다. '먹투맨'은 불법 사이트 중 접속자, 클릭수 기준 국내 2위 수준을 자랑하는 사이트였다.
서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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