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취재진들을 향해 이야기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국제뉴스)

(미국=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원하는 여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회담을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일 그것(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좋은 일이 될 것이고, 열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다"며 회담이 취소 되거나 연기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김정은 북한 위원장을 향해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에 나설 경우 체제안전은 물론 번영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며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미국의 일방적인 핵포기 강요를 이유로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재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후 회담 연기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트럼프는 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것인지 여부는 "곧 결정될 것"이라며 "북한은 위대한 나라가 될수 있는 기회가 왔으며 나는 그들이 이 기회를 잡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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