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목) 1차 티켓 오픈!

(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짜릿하게 변주한 연극 <알앤제이(R&J)>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엄격한 규율이 가득한 가톨릭 남학교를 배경으로, 오직 네 명의 학생만이 등장하는 연극 <알앤제이(R&J)>는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강렬한 일탈과 희열의 순간을 경험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 [사진=연극 알앤제이(R&J) 캐스팅 공개]

네 명의 학생들은 늦은 밤 기숙사를 몰래 빠져나와 붉은 천으로 감싸 놓은 금단의 책, 『로미오와 줄리엣』을 낭독한다. 책 속에서 펼쳐지는 금지된 사랑, 폭력과 욕망, 죽음의 서사는 따분한 설교와 학과 공부만이 가득한 학생들의 삶에 신선한 자극제가 된다. 학교의 규율을 어기고 역할극을 이어가던 학생들은 점차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언어와 이야기에 매료되고, 희곡 속 인물의 삶에 자신들의 삶을 투영한다. 금기와 억압, 냉정한 현실의 시작을 알리는 수업 종이 울리기 전까지, 그들은 마치 한여름 밤의 꿈을 꾸듯 스스로 창조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명작에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는 캐릭터의 표현은 연극 <알앤제이(R&J)>의 주요한 관람 포인트다. 극 중 학생들이 낭독하는 '로미오와 줄리엣' 속 대사들은 셰익스피어 특유의 시적 언어를 충실히 담아내지만, 무대 위에 '줄리엣'을 연기하는 여자 배우는 없다. 연극 <알앤제이(R&J)> 무대에 선 네 명의 배우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남∙여 캐릭터를 쉴 새 없이 오가며 열정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연극 <알앤제이(R&J)>는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청춘 아이콘들의 만남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로미오'를 연기하는 '학생 1' 역에는 배우 문성일과 손승원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팬레터>, 연극 <오펀스>, <킬 미 나우> 등에서 잊을 수 없는 독보적 캐릭터들을 창조해 온 배우 문성일은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발견하고 강렬한 감정에 휩싸이는 '학생 1'과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진 '로미오'를 완벽하게 표현한다.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행복을 주는 사람>, 뮤지컬 <헤드윅>, <팬레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구축해온 배우 손승원은 남다른 연기력은 물론, '로미오' 역에 완벽히 부합하는 비주얼 싱크로율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줄리엣'과 '벤볼리오', '존 수사' 등을 맡은 '학생 2' 역에는 배우 윤소호, 강승호가 함께한다. 현재 뮤지컬 <스모크>, <마마 돈 크라이> 등에서 훈훈한 외모와 탁월한 가창력을 선보이는 배우 윤소호는 이번 작품에서 '학생 1'과 함께 역할극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학생 2'와 사랑의 열병에 휩싸인 '줄리엣'을 연기하며 성별을 뛰어넘는 연기를 선보인다. 또한, 연극 <컨설턴트>, <네버 더 시너>, <언체인>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대학로의 '슈퍼 루키'로 떠오른 배우 강승호가 윤소호와 함께 '학생 2', '줄리엣' 역을 책임진다.

'머큐쇼', '캐풀렛 부인', '로렌스 수사'를 연기하는 '학생 3' 역에는 배우 손유동, 강은일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자 신인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손유동은 뮤지컬 <팬레터>, <여신님이 보고 계셔>, 연극 <트레인스포팅> 등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머큐쇼', '캐풀렛 부인', '로렌스 수사'를 실감 나게 표현한다. 뮤지컬 <스모크>, <뉴시즈>, <아이다> 등에서 매력적인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인 배우 강은일은 '머큐쇼'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를 놀라운 집중력과 안정적인 연기로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티볼트', '유모', '발사자' 역을 맡은 '학생 4' 역에는 배우 정욱진, 송광일이 캐스팅되어 열연을 펼친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연극 <네버 더 시너>, <지구를 지켜라>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탄탄한 무대경력을 쌓아온 배우 정욱진은 강렬한 에너지와 섬세한 연기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뮤지컬 <난쟁이들>, 연극 <햄릿>, <밀레니엄 소년단>에서 넘치는 끼와 에너지를 보여준 배우 송광일은 이번 작품에서 경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매력을 가득 담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

연극 <알앤제이(R&J)>는 배우의 액팅 공간을 둘러싼 무대석을 마련해 기존의 일반적인 객석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생한 현장성을 부여한다. 무대석에 앉은 관객들은, 마치 셰익스피어의 글로브 극장에 앉은 것처럼 배우들의 열연을 눈앞에서 관람하며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이머시브(immersive)'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연극 무대로는 이례적인 음악과 안무의 활용도 기대할 만 하다. 이야기의 배경과 인물의 상황을 대변하는 음악과 한편의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과 같은 파워풀한 배우들의 움직임은 작품을 더욱 힘차고 다채롭게 만든다.

연극 <알앤제이(R&J)>는 오는 7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되며, 오는 5월 24일 온라인 예매처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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