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불교계, 금융취약계층 악성부채 해소'기부금 2000만원' 기탁

▲ (사진제공=전주시)

(전주=국제뉴스) 조광엽 기자 =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전북지역 불교계가 부처님의 자비를 온누리에 전하기 위해 빚으로 고통 받는 이웃들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부처님오신날 전북봉축위원회 (사)지구촌공생회는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에서 빚으로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의 악성부채 해소를 위해 총 2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라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탁했다.

앞서, 불교계는 지난 해 4월에도 부실채권 소각을 위한 총 2000만원의 기부금을 기탁한 바 있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은 향후 장기 부실채권을 저가로 매입해 서민들의 악성부채를 해소하기 위한 부실채권 소각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금융취약계층을 돕는 서민금융복지정책을 추진해온 전주시는 그간 빚으로 고통 받는 이웃을 돕기 위한 기독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4대 종교단체의 도움의 손길이 줄을 이어 왔다.

대표적으로, 시는 지난 3월 전주시기독교연합회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탁한 후원금 500만원을 대부업체의 추심으로부터 고통 받고 있는 취약계층의 소액채무변제 지원에 나서는 등 다양한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정책을 펼쳤다.

이처럼 4대 종교단체가 후원한 후원금은 부실채권을 매입하는데 활용 돼 현재까지 총 14억2600여만원 상당의 부실채권이 소각됐다, 이를 통해, 전주시민 86명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 건강한 소비·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시는 부실채권 소각 외에도 △서민 채무자들에게 파산신청, 개인회생 등 절차를 상담·지원하는 금융복지상담소 운영 △금융복지 시민강좌 무료운영 등 전주형 서민금융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6년 9월 문을 연 전주시 금융복지상담소는 현재까지 과도한 채무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시민들에게 신용회복지원, 금융복지상담, 금융교육을 적극 지원 해 욌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2296건의 상담 △90여명의 개인회생 및 파산면책 △100만원 이하 소액 채무자 19명의 채무에 대한 완전탕감 △협상에 의한 채무조정을 통해 22명의 채무액 17억여원을 7000만원으로 감면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부처님오신날 전북 봉축위원장인 성우 스님(금산사 주지)은 이날 “전주시가 앞장서서 시민들의 빚 문제에 구체적으로 해결방안을 실행하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것 이며, 작은 금액이라도 빚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재기를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김종성 과장은 "평생을 빚 독촉에 시달림 당하는 시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종교계,기업체 등 각계계층의 시민들의 후원금을 모아 부실채권 소각 및 소액채무변제 지원 등을 통해 시민들의 새출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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