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니의 야당 당수 셀로우 달레인 디알로 ⓒ AFPBBNews

(코나크리=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기니 야권이 국제 사회가 중재를 제시했다고 발표하며 지방선거 공식 개표 결과에 대한 가두시위를 멈췄다. 

미국과 프랑스, EU 대사들이 개입하자 야당 지도자들은 16일(현지시간) 시위를 멈추기로 결정했다고 야당 당수 셀로우 달레인 디알로(Cellou Dalein Diallo)가 AFP에 밝혔다.

디알로는 계속해서 알파 콩데(Alpha Conde) 정부가 제안한 '범(凡) 기니 대화'를 보이콧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2월 4일 있던 지방 선거에서 콩데 대통령의 기니인연합(RPG)당이 디알로가 이끄는 기니통합민주주의세력(UFDG)당을 이긴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며, 야당 지지자들은 2월과 3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후 잠시동안 정부에서 제안한 논의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가 4월 10일에는 정권이 문제 해결을 위한 어떠한 신실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는다고 판단해 논의에서 발을 뺐다.

14일 야당은 지지자들을 이끌고 시위를 재개했고 수도인 코나크리 일부 지역에서는 무역과 교통이 마비가 되었다.

미국과 프랑스, EU 사절은 UN 개발 프로그램(UNDP)의 대표자들, 15개 서아프리카 국가 경제 커뮤니티(CEOWAS) 대표자들과 함께 15일 디알로를 만났다.

디알로는 "이들은 내게 가두시위를 멈추고, 야당이 여당에 대하여 행할 수 있는 몇 가지 조치를 취할 기회를 줄 것을 제안했다. 이게 그들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선거를 둘러싼 갈등을 놓고 정의롭고 공평한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2월 4일 이래로 자의적으로 체포하고 불공평하고 구류된 120명의 야당 활동가를 석방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선거의 여파로 2개월간 시위가 이어지면서 폭력 사태도 몇 건 벌어졌고 이로 인해 최소 십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다.

한편 기니의 이번 지방선거는 10년 전 군사 독재가 종지부를 찍은 이후 자금 부족과 정치적 내분, 2013~2016년 에볼라 발병으로 인해 8년 가까이나 지연되다 실시됐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