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소피아에서 열린 EU-서부 발칸 정상회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BBNews

(소피아=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앙겔라 메르켈(Angela Merkel) 독일 총리는 17일(현지시간) EU 국가들이 이란 핵협정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에 동의했지만, 미국이 이란 협정에서 탈퇴한 후에도 협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피아에서 열린 회담에 참석한 EU 정상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탈퇴와 제재 재부과 후에도 협정을 유지하기 위한 “통합된” 접근을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계획이나 중동 갈등을 막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메르켈 총리는 “EU의 모든 사람은 협정이 완벽하지 않지만 이를 유지하고 탄도미사일 계획처럼 다른 이슈를 기본으로 이란과 추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은 EU의 기업들이 이란에서 계속 사업할 수 있도록 기존 협정을 유지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기존의 이란 핵협정은 2025년 이후 탄도미사일 활동과 중동에서의 활동을 포괄하는 새로운 협정에 의해 완벽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체결된 기존의 이란 핵협정은 2025년 만료가 된다.

이란은 유럽이 미국의 제재 부과에도 불구하고, 핵협정으로 경제적 이익을 확실하게 보장하지 못하면 '어떤 규제 없이 산업적 규모'의 우라늄 농축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U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에서 협정을 보호할 조치를 구상하고 있으며, 이란의 석유와 가스 판매, 국제 금융 접근성 보장 등 9개의 주요 안건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제재가 전 세계로 미치면 이런 조치가 어떤 효과가 있을지와 EU가 워싱턴과 협상할 때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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