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손석희 앵커가 '전두환 씨'라는 호칭을 써 네티즌 사이에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다수 언론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JTBC 간판 뉴스 프로그램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보도에서 '전두환 씨 아들의 황제노역', '지난 주에 전두환 씨...'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호칭은 더불어민주당 추미대 대표의 '전두환 예방 논란'으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어떤 호칭으로 불러야 하는지는 아직도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 대다수의 여론은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실형을 선고받았기에 전직 대통령으로 예우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의 제 7조 '권리의 정지 및 제외 항목'을 보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에는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을 수 없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천문학적인 비자금 조성 및 내란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인권변호사 권영국은 "전두환은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했고, 대통령 자리에 오른 것도 간접선거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정통성을 지닌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내란죄 주모자로 이미 법원에서 확정된 자에게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 '전두환 씨'로 부르는 것이 우리 헌법정신에도 부합하는 올바른 표현"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전두환이 벌인 12·12 군사 쿠데타, 5·18 광주학살은 군사력·물리력으로 모든 헌법체계를 무너뜨린 중범죄"라며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붙이는 것 역시 형식적으로 전직 대통령 자격을 용인하는 것이다. 사회 정의에 반하는 일"이라고 강력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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