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이 부영아파트의 부실 시공 의혹을 제기해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PD수첩’은 지난 15일 오후 방송에서 부영아파트 하청 업체들의 증언을 다뤘다.
부영아파트 하청 업체들은 “1년 짜리 공사를 6~7개월에 마무리를 하라고 한다”며 “양생(굳히는) 기간을 단축해서 시공하면 튼튼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하청업체는 “콘크리트가 부서지는 것은 동절기 공사를 했을 때 양생 문제가 크다. 콘크리트가 얼었다 녹아 강도가 제 기능을 못한다”고 증언했다.
이 업체는 “동절기 공사를 하면 안에 불을 때워야 한다. 그런데 연료를 아끼려고 그냥 하니까 부식이 되는거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부영아파트의 도색을 맡은 업체 직원은 “떨어지면 안 되는 부분들이 날아가더라”며 “콘크리트가 약하다 보니까 철근까지 노출됐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하청업체 관계자들은 “100점 만점 중에 다른 회사가 100점이라고 하면 부영은 60점, 70점이나 줄 수 있을까요”라며 “공사기간을 너무 짧게 준다”고 지적했다.
이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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