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노코필립스와의 국제 분쟁에서 패소한 PDVSA © AFPBBNews

(카라카스=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자국의 원유 채굴 및 유통을 동결하려는 미국 에너지 회사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에 맞서 베네수엘라 당국이 강력한 반대 의사를 10일(현지시간) 표명했다.

니콜라 마두로(Nicola Maduro) 대통령 집권 아래 베네수엘라는 현 정부의 심각한 부정부패와 채무 불이행으로 국가적인 위기에 빠져있다. 국민들 또한 파국을 겪으며 인근 국가로의 피난 행렬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4월 25일 국제상업회의소(International Chamber of Commerce)는 베네수엘라 국영 원유 기업 PDVSA와 코노코필립스가 일으킨 분쟁에서 후자의 편을 들며 20억 달러(한화 약 2조 원)에 달하는 중재 배상금을 책정했다. 

배상금은 원유의 형태로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유정에서 채굴될 것으로 보인다.

마두로 대통령은 당일 판결에 대해 거센 반대 의사를 밝히며 "당국에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지만, 굴하지 않을 것이다.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몰락을 향해 가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현 상태를 뒤집는 해결책은 없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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