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재무부가 대규모 환전 네트워크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 AFPBBnews

(워싱턴=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미국 재무부와 아랍에미리트(UAE)가 공동으로, 이란의 강력한 이슬람 혁명군(IRGC)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환전 네트워크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정에서 발을 뺀 이후 처음 취한 조치다. 

미국 재무부는 IRGC의 환전 네트워크에 연루된 6명의 이란 개인과 3개 기업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이 환전망은 수백만 규모의 달러를 거래하는 곳이다.

재무부는 또한 이란의 중앙은행을 IRGC 작전에 연루된 기관으로 지목했으며, 이란 중앙은행이 역외 계좌에 든 자금에 대한 접근을 가능케 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재무부 장관인 스티븐 T.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란 정권과 이란 중앙은행은 UAE 내 기관들에 접근을 남용하여 미국 달러를 취득하였으며, 목적을 숨기고는 이를 IRGC-QF의 악행에 필요한 자금으로 조달했다. 일례로 지역 위임그룹에 무기를 조달한 사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출처나 목적지에 상관없이 IRGC의 수입 흐름을 잘라내 버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테헤란 소재 IRGC '대표 기업'으로 지목되는 개인 및 기업으로는 자한 아라스 키시(Jahan Aras Kish)와 테헤란의 환전소 라시드 익스체인지(Rashed Exchange) 등이 있다.

미국 정부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에서 발을 뺀다고 발표함으로써, IRGC와 이란 중앙은행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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