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 AFPBBnews

(워싱턴=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 논의에서 큰 의견 차이를 줄이고 싶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1주 전 골치 아픈 논의를 해결하기 위해 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이후, 의회 증언에서 "견해차가 크다"고 말했다.

중국의 고위급 사절은 다음 주 워싱턴을 방문한다. 로스 장관은 "이들과 추가 진척을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1500억 달러(약 160조 원)에 달하는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으며, 중국은 "500억 달러(약 53조 원)에 해당하는 미국 상품이 사선에 놓여있다"고 경고했다.

시진핑 주석의 경제 오른팔로 여겨지는 류허 부총리는 지난주 베이징에서 논의를 이끌었으며, 다음 주 워싱턴으로 향하는 중국 사절의 대표를 맡게 된다.

로스 장관은 "미국 고위 관계자들이 중국의 무역 정책에 변화를 요청하면서 상품 및 용량에 따른 세세한 목록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에 의하여 보복 상품 대상으로 찍힌 농산품이 특히 두드러졌다.

그는 "중국이 반대 제안을 제시해, 양측은 현재 매우 상세한 적정 수준을 놓고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로스 장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관세의 충격이든 최소화할 수 있도록 농무부에 명령을 내려둔 상태이다.

이어 로스 장관은 "우리 모두 경제의 다른 부문을 돕기 위해서 한 산업이 보복을 당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문제 해결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에 양국 간 무역 적자를 연간 2000억 달러(약 213조 원)씩 줄일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에 철강 제품에는 25%, 알루미늄 제품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의 무역 논쟁은 불붙었다. 

이 제재는 우방국과 경쟁국에 모두 타격을 입혔으며, EU로부터도 보복 위협을 받게 됐다.

그러나 로스 장관은 "EU가 관세 면제를 받기 위하여 쿼터 시스템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EU 무역 위원회의 세실리아 말스트롬 위원장을 다음 주 초에 다시 만날 예정이다.

한편, 아르헨티나, 브라질, 한국은 모두 철강 관세를 피하고자 쿼터제를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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