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 수술한 비보이 댄서 김완혁의 꿈을 응원합니다.

지난 패럴림픽 선수촌 환영 비보이 공연무대를 만들었던 김완혁군은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춤을 좋아하고 음악을 좋아하던 그가 사고로 다리를 절단했지만 꿈을 키워가고 있는 김완혁을 만났다.

질문 : 사고 뒤에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했나?
김 :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가다가 사고가 났는데 다리에 감각이 없었다.
그때 받은 충격과 절망으로 한참을 힘들었고,  매일 멍하게 지내는 시간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아닌 사람은 되기 싫었고, 멋진 댄서가 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 ( 좌측부터 이기복, 엄성흠, 김완혁, 정지훈, 장동재 )

“다리가 없다는 것은 불편할 뿐이다.”
질문 : 공연을 하면서 어떤점이 좋았나?
김 : 판소리에 한국적인 안무와 비보잉을 접목한 공연을 만들었고, 블리검프스 리더 이기복의 제안으로 시작된 프로젝트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잘 맞았던 같다. 이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좋은 분들과 공연도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함께 춤추는 크루들과 더 많은 무대와 관중들 앞에서 신나는 공연을 선사하고 싶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도 신나는 음악 앞에선 똑같다고 생각한다. 비보이 크루 경연에 참여하게 되면, 공연을 보시는 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는데 힘든 과정을 극복하고 이겨낸 것에 대한 격려도 많지만 아직 안쓰럽게 보시는 분들도 많다. 사실 과도한 동작으로 부상으로 공연하기 어려울 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재활운동 전문가 엄성흠 대표님가 많이 도와주었다.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인 것 같다.

질문 : 패럴림픽이 끝나고 최근에는 어떻게 보내고 있나?
김 : 4월에는 장애인의 날이 있었고 5월에는 가정의 달이라 공연 초대를 많이 받았다.
공연을 마치고 제게 힘든 과정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어 보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말주변이 없어서 잘 설명하지는 못했다. 다만 열심히 춤을 추기 위해서 노력했고 그렇게 공연에 참여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여러 관객 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은 해야 할 것도 많고 더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은 부족한 나라고 생각하는데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질문 : 주변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 중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김 : 공연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시는데 그중에서 국가대표선수들의 스포츠 재활을 담당하는 포티움 엄성흠 대표가 저에게 필요한 스트레칭과 운동법을 알려주고, 긍정적인 이야기도 해주시고 잘 챙겨 주었다.

질문 :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
김 : 포티움 연구소에서 장애인 청소년들과 장애인 선수들을 위해서 연구하는 일을 몇 번 도와드렸는데 그때마다 기분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멋진 모습으로 우리나라 비보이 공연의 주인공 중 한명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

고통과 절망의 시간을 이겨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꿈을 이뤄가고 있는 비보이 댄서 김완혁.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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