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 쇼스타코비치 시리즈 I KBS교향악단 (지휘 최희준, 피아노 이진상, 트럼펫 성재창)

▲ 최희준 지휘자와 KBS교향악단이 자아내는 쇼스타코비치 시리즈 I (피아노 이진상, 트럼펫 성재창) (사진=롯데콘서트홀)

(서울=국제뉴스) 강창호 기자 = 오는 5월 11일(금) 롯데콘서트홀에서 최희준 지휘자와 KBS교향악단이 쇼스타코비치의 생애를 조명하는 첫 무대, '쇼스타코비치 시리즈 I'을 펼친다. 2016년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를 선보인 롯데콘서트홀은 2018년 특정 작곡가의 다채로운 음악세계를 조명하는 작곡가 시리즈를 통해 전문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마니아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프로그램을 갖고 청중들을 만난다.

이번 4회에 걸친 쇼스타코비치 시리즈를 통해 실내악부터 오케스트라까지 오롯이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탐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쇼스타코비치 시리즈의 서막과 대미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과 협주곡으로 장식한다. 오는 11일 공연에는 지휘자 최희준, 피아니스트 이진상, 트럼페터 성재창과 KBS 교향악단이 피아노 협주곡 제 1번과 교향곡 제 11번을 연주한다.

피아노, 트럼펫, 현악기를 위한 협주곡!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제 1번"

피아노, 트럼펫, 현악기를 위한 협주곡으로도 알려져 있는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구소련에서 탄생한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 곡은 무엇보다 트럼펫 독주가 중요한 구성 요소로 자리하는 특징을 지닌다. 이는 부분적으로 레닌그라드 필하모닉의 뛰어난 트럼펫 수석 연주자였던 알렉산더 슈미트로부터 영감을 얻어 작곡한 것이기도 하고, 스트라빈스키가 <페트루슈카>에서 보여준 탁월한 피아노-트럼펫 편성에 기원한 것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내면의 열정과 섬세한 테크닉으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넓혀가는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연주를 맡는다. 최근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교수로 임명되어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이진상은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이 지닌 깊은 서정과 다채로운 음악적 특징을 세심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혁명에 바쳐진 음악적 기념비!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은 1905란 부제가 말해주듯이 러시아 혁명의 계기가 된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피의 일요일 사건'이란 러시아 노동자들의 평화적인 시위에 대해 정부가 발포함으로써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말한다. 러시아 역사에서 '피의 일요일'로 기록된 이 사건으로 1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약 5천 명이 부상을 입었다. 충격적인 이 사건은 차르에 대한 러시아 민중의 신뢰를 잃게 만들었고, 러시아 각지에서 노동자들의 파업과 저항, 반란을 불러일으켜, 향후 '제1차 러시아 혁명'을 촉발시킨 계기가 된다.

쇼스타코비치 최초의 '표제 교향곡'인 이 작품은 악장마다 '피의 일요일' 당시의 상황을 상정한 제목을 갖고 있으며, 모든 악장에 등장하는 혁명가의 선율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1악장에는 궁전광장, 2악장에는 1월 9일, 3악장에는 영원한 기억, 4악장에는 경종이란 부제가 붙어 있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 11번의 모든 악장은 중간에 쉼 없이 계속해서 연주된다. 통상 전곡 연주에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되기에 지휘자 및 오케스트라에게도 큰 도전과 같은 곡이며, 그 방대한 연주 시간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실연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 롯데콘서트홀이 선보이는 쇼스타코비치 시리즈를 통해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있는 피아노 협주곡 1번과, 교향곡 11번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클래식 애호가들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 지휘자 최희준, 피아니스트 이진상, 트럼페터 성재창 (사진=롯데콘서트홀)

이후 쇼스타코비치 시리즈는 3차례 더 공연!  (6월 1일, 11월 1일, 12월 4일)

6월 1일에는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에머슨 콰르텟과 배우 7인이 펼치는 음악극 쇼스타코비치와 검은수사(Shostakovich & The Black Monk)를 선보인다. 쇼스타코비치와 검은 수사는 실내악과 연극이 결합된 음악극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초연한 이후 호평을 받아 국내 공연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이 아시아 초연이라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11월 1일에는 한층 더 깊이 있고 성숙한 연주력으로 호평받는 노부스 콰르텟이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제 3번과 제 8번 등을 선보인다. 쇼스타코비치 시리즈 마지막 프로그램은 12월 4일 최희준과 KBS 교향악단, 첼리스트 에드가 모로가 교향곡 제 8번과 첼로 협주곡 제 1번을 연주한다.

▲ KBS교향악단 (사진=롯데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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