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로이터/국제뉴스)

(영국=국제뉴스) 김준서 기자 =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후 EU 전용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에서 배제될 것에 대비해 자체 위성 내비게이션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은 그간 미국의 GPS에 맞설 EU 전용 위성 항법 시스템인 갈릴레오(Galileo)개발에 100억 유로(약 13조5000억원)를 투자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내년 3월 브렉시트 이후에도 정회원으로 계속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EU는 올해 초 '안보 유지'를 이유로 브렉시트 이후 갈릴레오의 영국 위성 모니터링 기지를 스페인으로 이동할 것을 결정한 데 이어 최근 갈릴레오 사업에 대한 영국 업체의 입찰 중단을 시사하며 영국을 이 사업에서 배제하기 시작했다.

그뿐만 아니라 영국은 갈릴레오가 본격적으로 운용되는 2026년에는 EU 회원국만이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된 시스템에 대한 접근이 차단된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2020년대 중반 완공을 목표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를 위한 자체적인 위성 항법 시스템(GNSS) 개발을 위해 공학과 항공 우주 산업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대책 위원회를 꾸리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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