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6일~27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 2018 모다페 조직위원들과 초청작 안무가 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지하 아띠에서는 제37회 국제현대무용제(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 이하 2018 모다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올해로 37회를 맞는 '2018 모다페'는 전 세계 유명 현대무용단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현대무용축제로, 2018 모다페는 5개국 26개 예술단체가 참여해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간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소극장 등에서 대규모 춤 축제를 벌인다.

이날 2018 모다페 기자회견은 개,폐막작을 비롯해서 해외초청작과 국제공동작, 국내 초청작 그리고 신인 무용인들을 위한 스파크플레이스 등을 소개했다.

‘Cheer, your dance, your life’를 주제로 한 2018 모다페는 지루한 삶, 지친 일상을 깨워줄 움직임, 삶 속에 숨겨진 몸의 리듬을 찾아 삶을 힐링하면서 개막작으로는 영국 최고의 피지컬시어터컴퍼니 Gecko(게코)와 폐막작으로는 반항적이며 선구적인 세계적인 무용단 NDT2(네덜란드댄스시어터)의 공연으로 2018 모다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막작을 선보이는 '게코Gecko'는 2001년 영국에서 설립된 무용단으로 작품 창작 시 여러 국가 출신의 공연가, 제작자 등과 협업과 실험, 놀이를 통해 국제적으로 작품을 창작해 전세계 투어 공연을 진행하는 국제적인 피지컬시어터컴퍼니이다.

게코를 이끄는 아미트 라하프(Amit Lahav)  게코 창립자 겸 예술감독은 이스라엘 태생으로 영국 런던에서 자라 린제이 켐프와 데이비드 글래스와 같은 연극 및 무용창작자에게 배웠다.

이후 동남아시아에서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진행자로 일하면서 거리의 어린이들과 함께 연극을 만들며 게코 창단을 계획하고 창작 방법론을 개발했다.

그는 작품 창작 시 감정, 신체, 은유, 호흡 및 음악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며, 이는 ‘움직임, 이미지와 도발적인 내러티브’를 게코의 대표적인 스타일로 만들어왔다.

2015년 11월에 게코는 영국 BBC <온 스테이지 : 텔레비전센터 라이브> 프로그램에 30분짜리 신작 <당신 인생의 시간 The Time of Your Life>를 선보이며 생방송 당시 7만 6천명 이상의 시청자 수 기록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미트 라하프 예술감독이 이번 모다페 개막작으로 선보이는 <The Wedding 결혼>은 7번째 투어 작품으로 아시아에서는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현대인들은 많은 계약 속에 묶여있다. 즉 우리 모두는 결혼을 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로가 맺고 있는 이같은 관계들의 조건은 결국 본질적으로 무엇인가? 그리고 계약을 파기한, 즉 이혼한 관계도 우리는 생각해볼 수 있을까?”는 질문을 던진다.

사랑과 화, 창조와 파괴, 공동체와 개인적 고립, 이 둘 사이에서 우리는 삶의 하루하루를 고군분투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미트 라하프 예술감독은 이러한 ‘인간 본성의 복잡성’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고 밝혔다.

남성 무용수가 입은 웨딩드레스의 지퍼가 올려지고 춤을 춘다. 머리를 한껏 덮은 웨딩 면사포가 자유롭게 날리고 짓밟혀지기도 한다. 서류 가방을 들고 춤을 추기도 하며 군중 속에 목이 조이는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 2018 모다체 김혜정 조직위원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사진=하성인기자)

이어 2018 모다페 폐막작을 장식할 무용단은 특유의 반항적이며 선구적인 면모로 세계무용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NDT(네덜란드댄스시어터 Nederlands Dans Theater)이다. 1959년 벤자민하카비, 아트 베르스테겐 및 캐럴 버니가 국립발레단(Het Nationale Ballet) 출신의 무용수 18명과 협력하여 창립한 NDT는 언제나 야심차고 특이한 존재로 전세계 무용계에 깊은 인상을 주었고, NDT만의 비순응적이며 진보적인 작품들은 무용단을 세계 최정상의 반열에 바로 올려놓았다.

무엇보다 이리 킬리안, 한스 반 마넨 등의 위대한 안무가, 솔 레옹, 폴 라이트풋과 같은 상주 안무가, 샤론 에얄, 호페쉬 셱터, 알렉산더 에크만, 가브리엘라카리조, 프랑크 샤르티에 등 세계적인 안무가들과의 작품만 650개 이상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왕성한 안무 활동을 하고 있다.

2018 모다페는 오는 5월 16일부터 27일까지 대학로의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마로니에 공원 일대를 비롯 이음아트센터 앞 야외무대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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