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툴루즈-블라냐크(Toulouse-Blagnac) 공항에서 이륙하는 카타르항공(Qatar Airways)의 A350 비행기의 모습 ©AFPBBnews

(도하=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카타르항공의 최고경영자(CEO)가 이웃 국가의 봉쇄 조치로 인해 '막대한' 규모의 연간 적자 발표를 앞두고 있으나, 계속해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아크바르 알 바커 카타르항공 CEO는 인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집트 등의 노선에서 역내 외교 분쟁으로 인해 큰 적자가 발생했으나 카타르항공은 여전히 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커 CEO는 기자회견을 통해 "그렇다.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우리가 막대한 손실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할 때 나의 의미는 이렇다. 이익을 본 후, 단 1천 만의 손실이 있어도 이것은 막대한 손실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카타르항공이 무너질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손실이 예상되지만, 우리는 여전히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투자 중이며 계속해서 비행기를 사들이고 있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며 사람을 고용할 것이다. 비행기를 세워두거나 네트워크를 약화시키는 대신 우리는 정 반대의 일을 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외교 분쟁 발생 후, 카타르항공은 이웃나라의 영공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이전보다 비용 지출이 10배 증가했다.

작년 카타르항공은 5억 4천만 달러의 수익을 발표했고, 새로운 수치는 6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카타르항공은 현재 200대가 넘는 비행기를 보유 중이며 이미 주문한 비행기 또한 100대 이상이다.

바커 CEO는 공개적으로 이웃 국가들이 카타르를 "괴롭히고(bullying)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그는 미국 항공사들이 미국의 도산 방지법 뒤에 숨어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바커 CEO는 2020년 월드컵을 맞아 추진 중인 도마의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사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노르웨이 언론이 제기한 공항에서의 노동 유린 문제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직원들의 복지와 관련해서, 우리는 진정한 롤모델이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