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1월 20일 런던에 전시된 도금된 비트코인 ⓒ AFPBBNews

(테헤란=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이란은 22일(현지시간) 은행과 금융기관에 비트코인 및 다른 가상 화폐의 사용을 금지했다.

이란 중앙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모든 국가의 통화 및 금융센터에서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의 사용이 금지됐다"고 밝혔다.

정부의 돈세탁 관련 위원회는 12월 말 결단은 내렸으며 이제 그 금지조치가 발효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모든 가상화폐가 돈세탁과 테러조직에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기에 이번 금지조치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많은 사람들은 가상화폐가 국제사회의 제재와 관련된 문제뿐 아니라 이란의 부실은행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할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일하는 한 이란 시민은 이번 금지조치가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인엑스(Coinex) 거래소에서 근무하는 하디 네마티(Hadi Nemati)는 AFP에 "이번 조치는 중앙은행과 거래를 하는 은행, 금융기관, 통화거래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지만, 일반 대중은 여기 포함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가상화폐에 대한 포괄적인 금지조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코인엑스는 항상 법을 준수하기 때문에 가상 화폐 거래를 중단했으나, 다른 가상화폐거래소는 여전히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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