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와 멕시코가 무역에 대한 '원칙 합의(agreement in principle)'에 합의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 AFPBBNews

(브뤼셀=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유럽연합(EU)와 멕시코가 지난 2000년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의 개정과 관련해 '원칙 합의(agreement in principle)'에 도달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필 호간 농업담당 집행위원, 일데폰소 과하르도 빌라레알 멕시코 경제 장관은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남아있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법조문 전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우리 시민과 기업들이 가능한 빠르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작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멕시코의 '캐시 카우(cash cow)'라고 부르며 재협상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강한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조치로 캐다나 등 협상 당사국 사이의 긴장과 불확실성이 증가됐다.

EU와 멕시코는 이번 합의에 이르기까지 '수개월에 걸친 치열한 협상'을 거쳤다고 밝혔다.

성명에서, 양측은 "이것은 21세기의 기회와 도전에 맞설 수 있도록 우리의 무역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EU와 멕시코는 규칙에 기반한, 공정하고 열린 무역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합의에 대한 상세 내용과 유럽 의회의 승인 필요 여부 등은 밝히지 않았다.

협상팀은 16일 브뤼셀에서 최종 논의를 시작했으며, 이번 협상의 모델은 최근 타결된 캐나다-EU 무역 협정이다.

지난주 초, EU는 스스로를 미국의 '보호주의'의 맞서 자유무역의 수호자라고 칭하며, 일본, 싱가포르와의 무역 협상을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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