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부문 여자 1위, 갈리나 울라노바상, 미르푸리재단 특별상까지... 3관왕 영예 안아

▲ (사진제공=유니버설 발레단)

(서울=국제뉴스) 하성인 기자 =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예술감독 유병헌)에서 활약중인 국내 최연소 발레리나 김유진(18·사진)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러시아 페름에서 폐막한 ‘2018 아라베스크 국제발레콩쿠르’에서 주니어 부문 여자 1위 및 갈리나 울라노바상과 미르푸리재단 특별상을 석권했다.

이로써 김유진은 이번 대회에서 3관왕의 쾌거를 거두며 다시 한 번 한국 무용수의 위상을 세계 속에 알렸다.

▲ 국내 최연소 프로 발레리나 김유진dl 2018 러시아 아라베스크 국제발레콩쿠르 주니어 부문 1위 등 3관왕 영예를 안았다.(사진제공=유니버설 발레단)

1990년 처음 시작된 '아라베스크 국제발레콩쿠르(Arabesque: Russian Open Ballet Competition)'는 러시아 3대 발레콩쿠르 중 하나로 1994년 유네스코 공식 콩쿠르로 지정된 국제대회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유니버설발레단 <지젤>에서 게스트 주역으로 출연했던 마린스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기민 역시 이 대회의 2012 그랑프리 수상자이다.

제 15회를 맞은 아라베스크 국제발레콩쿠르는 러시아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페름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발레극장에서 매회 개최되며, 올해는 4월 11일부터 22일까지 전 세계  120여 명의 프로 무용수들이 출전해서 서로의 기량을 겨뤘다.

이번 대회에서 3관왕의 영예를 거머쥔 김유진은 주니어 부문에 1위 상금 100,000루블과 갈리나 울라노바상에 상금 1,000달러 및 상패들을 수여 받는다. 이중 ‘갈리나 울라노바상’은 러시아 최고의 프리마 발레리나 중 한 사람으로 평가 받는 갈리나 울라노바(Galina Sergeyevna Ulanova, 1910~1998)의 무용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한편 김유진과 함께 출전한 유니버설발레단 드미 솔리스트 달라르 자파로프(Daler Zaparov, 카자흐스탄)는 시니어 부문 디플로마(Deploma)와 미르푸리재단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유진은 지난해 10월 유니버설발레단에 정식 입단한 국내 최연소 단원이다. 입단 당시 만 16세였던 김 양은 2016년 만 18세로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이은서보다 더 어린 나이에 프로의 길로 입문한 셈이다.

발레에 이상적인 신체조건과 유연성을 갖춘 김유진은 뛰어난 기량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입단과 동시에 <호두까기인형> 주역을 당당히 꿰차며 성공적인 데뷔 전을 치뤘다.

7세에 본격적으로 발레를 시작한 그녀는 어린 나이임에도 이번 국제대회 1위를 포함해서 서울국제발레콩쿠르 1위(2016), 동아무용콩쿠르 1위(2016),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3위(2015) 등 화려한 수상경력으로 두곽을 나타내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재원이다.

지독한 연습벌레이기도 한 김유진은 어떤 무대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침착함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실전에서 더 강한 면모를 보이는 '발레계의 김연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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