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토박이’ 황영호 vs ‘청주의 힐러리’ 천혜숙…서로 적임자 자임

▲ 자유한국당 황영호(왼쪽), 천혜숙(오른쪽) 청주시장 예비후보가 각각 간선대로와 시장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국제뉴스통신DB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D-1'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던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충북 청주시장 경선 흥행이 저조한 가운데 이에 대한 유불리가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그 결과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위원장 박덕흠)은 오는 24일 오후 1시 청주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기호 1번 황영호 청주시의장과 기호 2번 천혜숙 서원대학교 석좌교수 간 청주시장 후보 경선을 실시해 최종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황영호-천혜숙 두 후보는 공교롭게도 당내에서 친 정우택 계열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우택 국회의원의 4선 고지 탈환에 큰 힘을 보탠 정치적 동지 관계였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청주시장 공천을 놓고 운명의 라이벌이 되면서 상대 후보의 심장을 겨누고 있다. 

율량·사천·오근장동에서 내리 3선을 한 황영호 후보는 초·중·고·대학교를 청주에서 나온 토박이로 원만한 인간관계와 당 내외 폭넓은 인맥이 장점이다. 

남편인 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선거전에 나선 천혜숙 후보는 ‘청주의 힐러리’라는 애칭과 함께 성실 부지런하고 경제전문가로서의 이미지가 강점이다.

두 후보 중 누가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후보로 확정돼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게 된다.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한나라당 새누리당을 거쳐 오는 동안 청주시장 후보에 기초의회 시의장 출신과 여성 후보가 단 한 번도 당을 대표하는 후보가 된 적은 없었다.

누가 돼도 상향식 공천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공천 카드로 7705명의 경선 참여 책임당원 중 얼마나 당심을 전할지가 관건이다.

많은 당원이 경선에 참여해 후보가 되는 것과 저조한 투표율로 후보가 확정되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

황영호 후보는 "오랜 세월 당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해온 사람, 본선 필승경쟁력을 겸비한 기호 1번 황영호에게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천혜숙 후보는 "저 천혜숙은 본선경쟁력이 확실하게 있다. 지자체장 선거의 핵심 이슈는 언제나 경제문제로 귀결돼 왔다"며 "‘준비된 경제전문가’로서 책임지는 실천 시장이 될 것을 약속드리며, 청주에 꼭 맞는 경제전문가로 본선에서 승리할 후보인지 확인해 달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일부 후보들의 미투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선 일정이 잠정 보류되고, 타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선거법 위반으로 불출마 공천취소 등이 잇따르면서 정치 불신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치러지는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경선전도 시중여론이 정확히 반영되지 못한 채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무관심속에 지난 주말부터 경선 당일인 24일까지 비소식이 있어 자칫 투표율이 저조해질 있다"며 "어느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자들이 투표에 참여해 주느냐도 중요한 결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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