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AFPBBNews.

(워싱턴=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이 비핵화와 미사일 실험 중단에 합의했으며, 미국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아직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주 북미회담 준비 기간 동안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것을 약속했으나, 핵무기 포기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북한은 핵무기를 서방 국가로부터 정권을 지키는 방어막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 뉴스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에 대한 대응으로 트위터에 "우리는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았고, 그들은 비핵화(세계를 위한 너무 좋은 일이다)와 시설 폐쇄는 물론 더 이상 실험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썼다.

또한 그는 "북한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기까지 아직 먼 길이 남아있다. 일이 잘 풀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오직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오래전에 이미 했었어야 하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앞서 실험 중단과 핵실험 시설 폐쇄를 약속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큰 진전'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에 따라 이러한 양보 사항은 쉽게 뒤바뀔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자체를 평양의 승리로 보고 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밥 코커 공화당 의원은 "이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엄청난 홍보 노력이며, 나는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고 생각한다. 행정부와 의회의 모든 사람들은 이것에 조심스럽고 회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쉽게 뒤집을 수 있고, 우리 모두 알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이 방어 태세에 들어가게 하는 방식으로 회의를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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