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제주도장애인지원협의회 창립 10주년 기념식이 공식 시작되기 전에 원희룡 지사 부인 강윤형 여사가 행한 인사말에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장성철 예비후보는 "공식행사 전 배정된 원희룡 도지사 부인의 인사말은 지나친 월권 혹은 과잉의전"이라고 지적했다.

장성철 예비후보에 따르면 "원희룡 지사 부인인 강윤형 여사는 제주도장애인지원협의회 창립 10주년 기념식이 예정된 21일 오후 4시가 넘어 제주한라대학교 금호세계교육관 컨벤션홀 행사장에 도착하고,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원희룡 지사를 대신한다는 명분으로 참석자들을 상대로 인사말을 하고 이후 곧바로 행사장을 나갔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10주년 기념식에서 강윤형 여사가 현직 지사의 부인 자격으로 인사말은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본 행사를 하기 전에 '독점적 인사말'을 한 것은 행사의 성격과 참석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제왕적 도지사를 의식한 '지나친 월권 혹은 과잉의전'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공식 행사와 별개로 행사 시작 전 시간에 참석자들이 도지사 부인의 연설만을 들어야 했는지,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행사 주최 측은 행사장이 선거 운동의 장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정당 명칭이 새겨진 점퍼를 탈의해 입장할 것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이에 따랐다"며 "상당한 수준의 정치적 중립을 요구한 것이다. 정당 명칭의 점퍼 탈의를 요구할 정도의 격식을 요구했다면 '지나친 월권 혹은 과잉 의전'이라는 인상을 주는 형식의 도지사 부인 인사말도  자제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성철 예비후보는 "현실적으로 현직 도지사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상태에서 선거법 저촉 여부를 떠나 공식 행사 전에 배정된 도지사 부인의 연설이 선거와 무관한 중립적인 행위였다고 주장할 수 있을지 강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장 예비후보는 "10주년 기념식에서의 원희룡 지사 부인인 강윤형 여사의 인사말은 정치적 중립을 가장해 제왕적 도지사의 위상과 힘을 활용한 가장 정치적인 연설이었다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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