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브 더 칠드런 로고 ©AFPBBnews

(런던=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알란 파커(Alan Parker) 회장이 19일(현지시간) 단체가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번 사임 결정으로 그는 당초 올해 12월 말까지로 예정되어 있던 10년짜리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게 됐다.

파커 회장은 성명을 통해 "조직과 부문이 직면하고 있는 복합적인 위기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임의 이유를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재임 기간 동안 런던 소재 본부들에서 "일부 용납 불가능한 직장 내 행태"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파커 회장은 2012년과 2015년 사이 발생했던, 살해당한 영국 하원의원 조 콕스(Jo Cox)의 아내 브렌든 콕스(Brendan Cox) 그리고 재단의 전 CEO였던 저스틴 포사이스(Justin Forsyth) 관련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두 사건 모두 외부의 법적 지원을 받아 절처한 내사가 진행되었다.

파커 회장은 "이 두 문제는 재단 위원회의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며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유출된 세이브 더 칠드런 보고서에 따르면 파커와 포사이스의 '매우 친밀한' 관계가 파커가 항의에 대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선 부문은 올해 2월, 아이티 구호 활동에 나섰던 옥스팜 자원 봉사자들의 성매매 연루 혐의가 제기되면서 성폭력 스캔들에 휘말려 있다.

세이브 더 칠드런 UK 지사의 케빈 왓킨스(Kevin Watkins) CEO는 자사가 2016년 193건의 '어린이 보호' 문제를 다루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불만 사항 제기이후 53건의 철저한 조사와, 20건의 경찰 송부, 그리고 11건의 스태프 해임 등이 이뤄졌다고 왓킨스 CEO는 영국 의회 위원회에 밝혔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