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기상청의 사이토 마코토 ⓒ AFPBBNews

(도쿄=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일본 남부에 있는 한 화산이 19일(현지시간) 250년 만에 처음으로 화산을 분출하며 증기와 화산재가 수백 미터 상공까지 뿜어져 나오자, 당국은 현지 주민들에게 입산 금지령을 선언했다.

일본 기상청의 사이토 마코토(Makoto Saito)는 화산 분출 사실을 확인하며 “이오야마 화산(Mount Io)이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TV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그는 역내 거주민들에게 “분화구에서 화산재가 다량 확산되고 있다며 키리시마 연산(Mount Kirishima group of volcanoes)의 일부인 이오야마 화산에서 멀리 피신하라”고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해당 화산의 분출은 1768년 이후 처음이다.

기상청은 “다수의 분석이 반경 3킬로미터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고.분출로 인해 연기와 화산재가 공중으로 400미터까지 뿜어져 나왔다고 전햇다.

기상청이 포착한 장면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산 몇몇 군데에서 짙은 회백색의 연기가 발생했다.

부상자에 대한 즉각적인 보도는 없었으나, 스가 요시히데(Yoshihide Suga) 관방장관은 “피해와 사상자 발생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분출은 1967년 개봉 영화 ‘007 두 번 산다(You Only Live Twice)’에 나온 배경 장소이자 지난 3월 분출했던 신모에봉(Shinmoedake)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장소에서 발생했다. 

수십 개의 활화산을 보유한 일본은 지리적으로 태평양 불의 고리(Ring of Fire) 지대에 놓여 있다. 세계 여러 지진과 화산 분출이 불의 고리에서 기록되고 있다.

지난 1월, 도쿄 북서쪽 유명 리조트 인근에서 발생한 분출로 인해 일본 자위대 1명과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4년 9월 27일에는 일본 중부 나가노 현(Nagano)에 위치한 온타케산(Mount Ontake)에서 거의 90년 만에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화산 분출이 일어나 많은 사상자를 냈다.

이 충격적인 분출로 인해 현지의 멋진 가을 풍경을 구경하기 위해 봉우리에 운집했던 등산객들 중 약 6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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