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임무 마치고 휴가 내 노후벽화 복원.

▲ 원영선 중위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고당길 벽화 'WE ARE YOUNG'을 복원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고당길에는 'WE ARE YOUNG'이라는 벽화가 있다. 노부부가 입맞춤을 하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표정의 그라피티 작품이다. 

           ▲ 원영선 중위.

이 벽화는 각종 광고, 방송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멈춰 세워 사진을 찍고 가게 만드는 이 벽화 덕분에 감고당길은 명소가 되었다.

이 벽화를 그린 주인공은 누구일까? 시간에 지남에 따라 벽화가 노후돼 지난 해 9월 종로구청이 벽화복원을 위해 작가를 수소문해 찾아냈다. 

작가는 최전방에서 복무 중인 소대장이었다. 육군 25사단 소속 원영선 중위(만 25세)가 2013년 대학 시절에 그린 벽화였다.

원 중위는 GP장 임무를 마치고 중대본부로 내려오는 이번 19일부터 휴가를 내 이틀간 벽화를 복원한다.

그는 "복원된 벽화를 보는 모든 분들이 서로 아껴주고 사랑하는 맘을 갖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며 "도움이 된다면 제가 가진 재능을 필요한 곳에 계속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원 중위는 어렸을 적 부모님과 이태리 밀라노에 거주하면서 예술에 대한 관심을 가졌고 그라피티 아트 책을 읽으며 벽화미술을 시작하게 됐다. 

전문작가는 아니지만 취미생활로 지금까지 꾸준히 벽화를 그려오고 있다. 그는 2014년 대학을 졸업하고 육군3사관학교에 편입학해 군인의 길을 걷고 있다. 

한편, 원영선 중위는 생도 시절에 국방부 주최 '2015년 세계 장병·청년 통일안보 비전 발표대회'에서 그라피티 아트와 비보잉을 결합한 퍼포먼스 '청춘'을 선보여 대상을 수상, 상금 1000만원 중 500만원은 3사관학교에 기부, 500만원은 통일기금에 출연하기도 했다.

▲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고당길에 있었던 기존의 벽화 'WE ARE YOUNG'.(사진제공.육군)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