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미투 의혹 돌발변수 경선일정 잠정보류 지선 분위기 침체

▲ 사진 위 왼쪽 시계방향 더불어민주당 유행열, 한범덕, 이광희, 정정순 청주시장 예비후보./국제뉴스통신DB

(청주=국제뉴스) 이인영 기자 = 6·13 지방선거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던 충북 청주시장 경선전이 더불어민주당에 '미투'(me too·나도 당했다)라는 돌발변수로 잠정보류 되면서 자유한국당 경선전도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다.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시장 경선전이 흥행카드로 작용해야 유권자들의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투표 참여로 이어질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형국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에 이어 유행열 청주시장 예비후보의 미투 의혹이 터진데다 식사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보은 군수후보로 확정된 김인수 충북도의원의 공천이 취소되고, 최병윤 전 충북도의원은 상품권을 건네다 적발돼 음성군수 불출마를 선언했다.

일부에서는 또 다른 후보의 미투 의혹과 도덕적 잣대를 가늠할 수 있는 뭔가가 나오는 것 아니냐며 각각의 경우의 수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는 민주당 충북도당으로서는 하루속히 악재를 털어내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을 가동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당 지지율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역시 주요 인사들의 탈당 선언으로 '격세지감'을 여실히 느끼며 인물난을 겪고 있다.

 

▲ 사진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천혜숙, 황영호 청주시장 예비후보./국제뉴스통신DB

 

이처럼 지방선거 분위기가 잔뜩 가라앉아 있는 상황에서 오는 24일 청주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열리는 천혜숙 서원대학교 석좌교수와 황영호 청주시의장간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경선전이 정책과 인물검증은 없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바른미래당은 아직까지 중앙당에서 기초단체장 공천을 위한 세부계획 조차 발표하지 않으면서 신언관 전 충북도당 위원장과 임헌경 전 충북도의원이 애를 태우고 있다.

반면 단수 후보로 나선 정의당은 정세영 충북도당 위원장이 청주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오는 21일 충북도당 당사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여·야 청주시장 경선을 앞두고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민주당 특정 후보를 겨냥한 미투 의혹이 수면 위로 부상해 경선 일정이 잠정 보류되면서 예비후보자간 유불리와 함께 또 다른 미투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24일 예정인 자유한국당 청주시장 경선전도 김양희 충북도의장의 불출마선언과 사회분위기에 편승해 흥행몰이가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사진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임헌경, 신언관, 청주시장 예비후보./국제뉴스통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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